요즘 책을 많이(내 기준에서) 읽고있다.

1~2주 동안 4권의 책을 읽었는데 그 중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가장 나의 집중력을 끌어올려주는 책이었다.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중간에 끊기는 단락이 있으면 책을 덮고 다른 일을 하기 마련인데 회사를 다녀왔음에도 불구하고 오늘 하루만에 이 책을 전부 읽었다는 것에 스스로도 놀랍다.

물론 다른 책을 읽고도 느끼는게 많았지만 철학적인 내용이 섞여 있어 사이사이에 이해하기 힘들고 주인공에게 감정을 이입하는데 흐름이 끊기는 경우가 많았다.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지속적으로 내 감정을 주인공에게 이입할 수 있어서 더 깊고 빠르게 읽을 수 있었는 것 같다.

결국 결말은 좋았지만 사이 사이에 시간여행자(엘리엇)이 과거에 돌아가서 젊은 엘리엇의 인생을 망쳐버리는 것을 보고 답답하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이해가 되기도 했다. 

# 나에게 황금 알약이 생긴다면

60살이 된 내가 20대 30대의 나에게 어떤 말을 해줄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은 아직 30대가 되어보지도 못한 나에겐 너무 먼 미래고 "10대의 나에게 지금 내가 해 줄 수 있는 말이 뭐가 있을까?" 생각해봤다. 

비트코인을 사라! 주식에 투자해라! 같은 말이야 당연히 해주고 싶지만 물질적인 것을 떠나서 해주고 싶은 말은 어떤게 있을까? 음... 딱히 없는 것 같다. 분명 후회가 많은 인생을 살아온 것은 맞지만 어렸을 적 놀고 먹은 경험들도 결국 나에게 뼈가되고 살이 되었던 것 같다. 부모님 속을 썩인 것은 죄송하지만 그 시기가 없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었을 것 같기에 만약 "황금 알약"이 나에게 주어진다고 해도 아직까진 과거로 돌아가지 않을 것 같다.

# 마음에 드는 구절

우리에게 시간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우리가 시간을 너무 많이 허비하기 때문이다. - 세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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