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여행을 다녀온다고 3주 차 내용을 적지 못해 월요일 출근하자마자 작성하고 있는 중이다.

3주 차 또한 1, 2주 차와는 다른 한 주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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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주 업체와의 미팅

월요일에 대표님이 부산에 있는 외주 업체에 미팅을 하러 가자고 하셔서 갑자기 부산으로 가게 되었다. 대리님이 운전하시고 나는 졸졸 따라갔다. 1시간 30분 정도의 시간이 걸려 해당 업체에 도착했다.

회사 내부에는 개발자들이 여럿 자신의 자리에 앉아서 개발을 하고 있었고 건물 외관으로 봤을 때는 오래된 빌딩? 느낌이었지만 내부 모습은 아주 깔끔하고 화분? 들로 꾸며져 있어서 쾌적한 느낌이었다.

미팅이 시작되고 우리 회사 쪽에서 원하는 부분과 현재 오작동을 일으키고 있는 부분을 이야기하고 외주 업체 쪽에서는 현재 금액으로 처리할 수 있는 부분, 더 비용을 받아야 하는 부분 등 여러 가지 의견을 주고받았다. 

놀라웠던 것은 우리 서비스 웹, 앱, 서버 등의 관리를 1명의 개발자가 전부 맡아서 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솔직히 개발 인원이 많았다면 이것저것 부탁하고 안 들어주면 불평불만이라도 할 수 있겠지만 혼자서 그 많은 일들을 일사천리로 처리하고 있었다는 것을 생각하니 "더 쪼아봤자 속도가 늘 수 없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또다시 찾아온 현타

전체적인 서비스 개발을 전부 외주업체에 맡기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내가 뭔가 필요할 것 같아서 개발을 해도 실제 서비스에 적용을 시켜볼 수 없다는 점이 너무 답답하다.

예를 들어 내가 A 서비스가 필요할 것 같아서 개발을 해도 현재 서버, 데이터베이스 환경을 외주업체와 100% 똑같이 구현을 해놓은 상태가 아니라 서비스를 40% 정도밖에 구현하지 못하고 있다.

개인적인 마음으로는 외주 비용을 아끼고 개발자를 더 고용해서 자체 서비스로 개발하는 게 더 좋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회사 사람들은 서비스의 디자인이나 레이아웃과 같은 작은 부분들을 변경하고 싶어 하지만 외주 업체의 눈치를 보면서 부탁해야 하는 실정이다.

#그래도 난 불평하면 안 되는구나

동기들과 여행을 가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현재 코로나로 인해서 일본을 결국 못 가게 된 동기들, 자꾸 늦춰지면서 다른 돈벌이를 알아봐야 하는 동기 등 여러 케이스가 있었다. 요즘 일자리를 구하기 힘들어 최저시급을 받지 못하는 동기도 있었고 IT와 전혀 무관한 일을 하는 동기도 있다. 

그에 비해서 나는 IT업체에서 일하면서 알바 시급으로 치면 상당한 돈을 받으면서 일할 수 있는 환경에 재직하고 있으니 너무 불평만 하지 말고 좀 더 감사하면서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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